계.면.활.성.제

Boram
5 min readOct 7, 2020

친구들과 카톡에서 친환경 제품 추천에 열을 올리던 때. 제로 웨이스트 제품에 집중하느라 눈여겨보지 않았던 성분 이야기가 나왔다. 조만간 날 잡고 파야지 했던 게 바로 오늘. 공부한 자료들을 정리해둔다.

계면활성제 (네이버 지식백과)

간단한 정의 : 물과 기름을 섞이게 해주는 두 가지 다른 성질을 가진 물질. 경’계면’을 ‘활성’화 시킴.

처음에 계면활성제 자체가 안 좋은 성분인가 싶었는데, 이것은 단지 분자의 이름이고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.

계면활성제 종류 3가지

1) 천연 계면활성제

2) 천연유래 계면활성제

3) 화학합성 계면활성제

천연 계면활성제 :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순수한 계면활성제. 콩에서 얻어지는 레시틴(Lecithin)과 인삼, 도라지에서 얻을 수 있는 사포닌(Saponin). 기포력이 풍부하고 안전한 반면 침투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.

천연유래 계면활성제 : 합성이지만 자연에서 얻어지는 천연원료를 기반으로 무해한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. 식물성 과당이나 야자나무 지방산 등을 축합해 만든 글루코사이드(Glucoside)계열과 코코넛오일, 사과, 전분 등 지방산에서 얻은 아미노산(Amino acid) 합성 계면활성제보다 기포력은 떨어진다.

(기사에서 발췌 : http://www.k-health.com/news/articleView.html?idxno=37050 )

화학합성 계면활성제 : 석유에서 추출한 합성 성분으로 다음 챕터에서 자세히 설명한다

화학합성 계면활성제 History

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, 석유 부산물에서 추출된 셀페이트가 기름때를 잘 없애는 것을 보고 만들어졌다. 대량으로 추출 가능하며 단가가 저렴하여 가정에도 사용되기 시작되었다.

그럼 화학합성 계면활성제가 왜 나쁜가?

환경에 미치는 영향 : 생분해가 잘되지 않아 물과 토양을 오염시키며, 물 위에 거품을 형성하여 햇빛과 산소를 차단하여 물속 생태계를 위협한다.

피부에 미치는 영향 : 강한 세정력으로 피부 장벽을 파괴, 노화를 촉진, 헹구어도 피부에 잔류하여 체내에 침투되어 축적. 호르몬에 악영향을 미친다.

화학합성 계면활성제 성분 종류

크게 셀페이트, PEG로 구분 가능하다.

소듐라우릴설페이트(Sodium lauryl sulfate;SLS)

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(Sodium laureth sulfate;SLES)

암모늄라우릴설페이트(Ammonium lauryl sulfate;ALS)

암모늄라우레스설페이트(Ammonium laureth sulfate;ALES)

폴리에틸렌글리콜(Polyethylene glycol;PEG)

화학합성 계면활성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난 이상 그대로 눈 감고 쓸 수는 없다. 여기까지 하고 집에서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던 생필품들의 성분을 찾아봤다.

01 러쉬_컨디셔너

프로필렌글리콜(PEG)함유 > 화학합성 계면활성제 확인

02 러쉬_샴푸바

서듐라우레스셀페이트 함유 > 화학합성 계면활성제 확인

03 한아조_세안&바디 클렌징 비누

> 계면활성제 성분 확인 안됨

04 소미지_부엌 세제

코코넛오일, 해바라기오일, 물, 가성소다, 분말 > 계면활성제 성분 확인 안됨

05 헬로네이처 전분비누_부엌 세제

야자유(코코넛유), 수산화나트륨(가성소다), 정제수, 라우르산, 탄산수소나트륨(베이킹소다),정제소금, 갈색설탕(흑설탕), 전분, 레몬오일, d-a-토코페롤 > 계면활성제 성분 확인 안됨

03,04,05 에선 계면활성제 성분을 찾아볼 수가 없어 혼란스럽던 중 아래 설명을 찾았다. 샴푸나 세제 등 액체에게 익숙한 제품이 고체를 액체화한 건데, 그러면서 계면활성제가 사용되었던 것이다.

그럼에도 화학합성 계면활성제를 사용하는 러쉬가 아쉬웠다. 비건 제품에 지속 가능 패키지 등 많은 노력을 하면서 왜 계면활성제는 개선되지 않았을까.

자료를 찾는 중에 러시의 샴푸와 컨디셔너를 대체할 브랜드를 몇 개 찾아놨다. 천연유래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액체 제품의 경우 패키지 이슈가 있을 것이고, 환경적 측면에서 화학합성 계면활성제보다 얼마나 덜 해로운지 나와있는 지표는 찾지 못했기 때문에 굳이 사용하진 않을 예정이다.

계면활성제에서 벗어나기?

합성이고 천연이고 저 단어에서 벗어나고 싶다! 하는 순간이 생길지도 모르니 적어두기로 한다. 2가지 방법이 있다.

1. 노푸(No poo, No shampoo)

베이컨 소다나 식초, 물로만 샴푸하기.

2. 아침 세안은 ‘물’만.

밤 시간 휴식하는 동안 피부에 형성된 천연 피지막을 보호함으로써 지나친 계면활성제 사용으로 인한 피부 노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.

물로 하는 아침세 안은 외출 안 하는 날에 가끔 하던 방법인데 나는 큰 이질감을 느끼지 않았다. 늘 무의식에 클렌저를 찾는 거지 필요해서 사용한 건 아니었던 것. 물로 하는 아침 세안의 횟수를 늘려봐야겠다. 노푸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기사를 좀 찾아보니 회의적인 의견이 많았다. 계면활성제 없는 샴푸 비누가 나와 있으니 이것을 시도해보기로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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